탈탄소 시대, 왜 탄소포집기술(CCUS)이 주목받는가?
탄소중립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기후 위기에 대한 대응이 강화되면서, 탄소를 직접 줄이거나 포집하는 기술이 각광받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탄소포집기술(CCUS)은 산업계와 에너지 분야에서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핵심 기술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탄소포집 기술의 개념, 기술 방식, 주요 기업, 투자 흐름, 그리고 미래 전망까지 폭넓게 다뤄보겠습니다.
탄소포집기술(CCUS)이란?
CCUS(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는 대기 중 또는 산업 공정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포집(Capture)한 뒤, 이를 활용(Utilization)하거나 지하에 저장(Storage)하는 기술을 의미합니다. 탄소를 단순히 줄이는 것이 아니라, 발생한 탄소를 다시 활용하거나 안전하게 제거함으로써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왜 지금 CCUS인가?
기후 변화 대응 압박
2025년까지 탄소중립 목표를 세운 국가들이 늘어나면서 기존의 재생에너지나 에너지 효율만으로는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산업계의 한계
철강, 시멘트, 화학 같은 고탄소 산업은 공정 자체에서 탄소가 발생하게 때문에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합니다. 이때 CCUS 기술은 유일한 대응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정책 및 투자 확대
미국의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유럽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은 CCUS 관련 기술 투자와 세금 감면을 대폭 확대하고 있습니다.
탄소포집기술의 주요 방식
Post-combustion Capture (연소 후 포집)
발전소 등에서 연소가 끝난 후 배출되는 가스에서 CO₂를 포집하는 방식입니다. 기존 시설에도 적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Pre-combustion Capture (연소 전 포집)
화석연료를 가공하여 수소와 CO₂로 분리하고, 이산화탄소를 제거한 뒤 수소만 연소하는 방식입니다. IGCC와 같은 차세대 발전에 적합합니다.
Direct Air Capture (직접공기포집)
공기 중의 CO₂를 직접 흡수하는 기술로 미래 탄소제거의 궁극적인 솔루션으로 평가됩니다.
탄소포집 기술이 적용되는 산업 분야
- 발전소 (석탄, 가스 발전소)
- 제철소, 시멘트 공장
- 정유 및 석유화학 산업
- 탄소 집약 산업 전반
주요 CCUS 관련 기업 및 기술 선도국
- 미국 : 옥시덴탈 페트롤리움, 엑슨 모빌, 셰브론 등은 대형 포집. 저장 프로젝트를 주도
- 노르웨이 : Northern Lights 프로젝트를 통해 유럽 최초의 대규모 CCUS 프로젝트 진행 중
- 한국 : 포스코, 한국전력, SK이노베이션 등이 CCUS 기술에 투자 중
CCUS 시장 전망
시장 규모
글로벌 CCUS 시장은 2030년까지 약 1,200억 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술 진화
기술 발전 속도가 빨라지며, 포집 효율과 비용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습니다.
정책적 우위
CCUS는 EU, 미국, 한국 등 주요국의 탄소중립 로드맵에 포함되어 있으며 ESG 투자에서도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리스크 요인
- 높은 초기 투자 비용
- CO₂ 저장소의 안전성과 사회적 수용성
- 장기적인 수익 모델 부재
결론
현재의 CCUS 기술은 경제성과 사회적 수용성에서 아직 도전 과제가 많지만, 이는 재생에너지 초장기와 유사한 흐름으로 보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을 향한 움직임이 가속화되면서, 이 기술은 장기적으로 산업계 필수 기술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특히 고탄소 산업 구조가 고착화된 국가나 기업에서는 이 기술의 전력적 가치가 더 커질 것입니다. 저는 CCUS가 단순한 환경 기술이 아닌, 차세대 산업 구조의 필수 퍼즐 조각이라고 생각합니다.